우리는 모두 같은 설탕을 먹지만 그 단맛의 정도는 서로 다르게 느껴집니다. 누군가에게 단맛은 진하고 포근한 감정일 수 있지만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질리고 물린 감각일 수도 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러한 차이가 단순히 개인의 취향에서만 비롯된 것이 아니라 지역적 미각의 언어로 맛의 사투리에서도 생겨난다는 사실입니다.한국의 음식 문화는 좁은 국토 안에서도 놀라울 만큼 다채롭습니다. 같은 단맛을 사용하는 음식이라도 전라도의 달콤함과 경상도의 달콤함은 분명히 다릅니다. 단맛은 단순히 설탕의 양이 아니라 문화·기후·역사·감정이 쌓여 형성된 집단적 감각의 문법이기 때문입니다.1.지역의 역사와 기후가 빚어낸 단맛의 문법한국의 단맛은 단순히 입맛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의 역사와 기후가 만들어낸 결과물입니다.전라도 음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