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세기 말 유럽은 새로운 길을 찾아 나서며 세계사의 거대한 변화를 맞이했습니다. 그 중심에 있던 인물이 바로 크리스토퍼 콜럼버스였습니다. 흔히 그는 신대륙을 발견한 위대한 탐험가로 불리지만 오늘날의 시각에서 이 표현은 단순하지 않은 질문을 던집니다. 과연 콜럼버스가 진짜 발견자일까요? 아니면 이미 존재하던 세계와 충돌한 한 인물에 불과했을까요? 이번 글에서는 콜럼버스를 둘러싼 발견이라는 개념의 한계와 그 역사적 의미를 다시 살펴보고자 합니다.1.신대륙 이전에도 존재했던 발견의 발자취콜럼버스가 1492년 대서양을 건너 지금의 아메리카 대륙에 도착했을 때 유럽인들은 이를 신대륙 발견이라 불렀습니다. 하지만 오늘날의 시각에서 보자면 이는 다소 단순화된 표현에 불과합니다. 이미 아메리카 대륙에는 수천 년의 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