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시대를 떠올리면 흔히 유교적 질서와 신분제, 성리학 중심의 사회를 먼저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조금 더 깊이 들여다보면 조선은 과학 기술에서도 놀라운 성과를 이룬 나라였습니다. 천문학, 농업, 의학, 지도 제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조선의 업적은 당시 서양 못지않은 수준이었고 심지어 세계 최초로 기록된 발명도 적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조선의 과학은 어떤 배경에서 발전할 수 있었을까요? 이번 글에서는 천문학과 역법, 실용 과학 그리고 국가 제도의 뒷받침이라는 세 가지 측면에서 그 이유를 살펴보겠습니다.1.천문학과 역법의 발전조선은 건국 초기부터 하늘의 뜻을 중시한 나라였습니다. 왕조의 정통성을 하늘에서 비롯된 것으로 이해했기 때문에 천문 관측과 역법은 국가 운영의 핵심이었습니다. 조선이 세계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