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마 제국이 역사 속으로 사라진 이후에도 로마의 이름을 지켜낸 제국이 있었습니다. 비잔티움 제국은 수많은 침략과 내부 혼란 속에서도 천 년 가까운 시간을 버텨낸 예외적인 국가였습니다. 이 글에서는 비잔티움이 어떻게 살아남았는지 그 핵심 동력과 문화적 유산을 중심으로 살펴보고자 합니다.1. 엇갈린 운명의 동로마와 서로마4세기 말 로마 제국은 외부의 침입과 내부의 균열이라는 이중의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라인강과 다뉴브강 북쪽에 거주하던 게르만족은 중앙아시아에서 이동해 온 훈족의 압박을 피해 대거 로마 영토로 유입되기 시작했습니다. 이들은 단순한 약탈자가 아니라 제국 내부로 편입되기를 요구하는 집단이었으며 로마는 이를 통제할 행정적·군사적 역량을 점차 상실해 가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제국은 더 이상..